중국 상하이 지하철에서 한 노인이 좌석을 양보하지 않는 승객 무릎에 앉은 일이 벌어졌다.
14일 중국 시나뉴스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8일 퇴근 시간대 발생했다.
상하이 지하철 9호선 열차에서 한 노인이 좌석에 앉은 여성에게 자리를 양보해달라고 요구했다. 여성이 거절하자, 노인은 여성과 여성 옆자리 승객의 무릎에 걸터앉더니 양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몸을 뒤로 젖혔다.
여성과 옆자리 승객은 노인을 밀어내려고 했지만, 노인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몸을 두 승객에게 밀착시켰다.
노인은 "그만 일어서라"는 주변 승객들 요구에도 꿈적하지 않았다. 자리를 대신 양보해주겠다는 승객의 제안도 단칼에 거절했다.
격분한 여성은 노인을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다음 역에서 노인을 강제로 하차시켰다. 상하이 지하철 측은 "사건 접수 후 내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법조계에서는 노인이 강제추행으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 치안관리처벌법에 따르면 타인을 추행하거나 공공장소에서 고의로 신체 접촉을 시도할 경우 5~10일 구류 처분을 받을 수 있다.
한 중국 변호사는 "여성의 의사에 반해 신체 접촉을 강제로 시도한 행위는 강제추행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당한 이유 없이 타인을 침해하거나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소란 행위 역시 벌금 또는 구금 대상"이라며 "상황이 심각하면 구류 기간이 15일까지 늘고, 벌금도 2000위안(약 41만원)까지 부과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