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연결된 폴란드 철로 파괴…러시아 소행 무게

윤세미 기자
2025.11.18 07:14
17일(현지시간) 폴란드 중부 미카 지역에서 폭발로 손상된 철도를 조사관들이 살펴보고 있다./AFPBBNews=뉴스1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를 잇는 철도 노선이 폭발로 손상된 사건에 대해 "전례 없는 사보타주"로 규정하고 책임자 처벌을 다짐했다.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투스크 총리는 사고 현장을 찾아 살핀 뒤 이번 철로 파괴는 열차 폭발을 목표로 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사상자가 없는 데에 안도감을 표했다. 그는 X에 글을 올려 이번 사건을 "전례 없는 사보타주"로 규정하고 "폴란드 국가와 시민의 안보를 직접 겨냥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철로 손상은 16일 오전 7시40분경 열차를 운행하던 기관사의 신고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전문가들은 누군가 설치한 폭발물이 터지면서 철로가 파괴된 것으로 결론지었다. 인근 철로에서도 비슷한 손상이 발견됐다.

이 길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와 우크라이나 루블린을 잇는 철도 노선으로 두 나라를 연결하는 핵심 물류 동맥이다.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무기와 구호품을 수송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폴란드 정부는 공식적으로 배후를 지목하지는 않았으나 러시아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폴란드는 지난해 바르샤바 쇼핑몰 화재를 포함해 여러 사보타주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거듭 지목해왔다.

폴란드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우크라이나 지원의 핵심 허브 역할을 하면서 러시아의 위협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왔다. 러시아는 전면전 대신 방화나 사이버공격, 인프라 파괴 등 비군사적 수단을 동원해 유럽 사회를 불안하게 만들고 우크라이나 지원 동력을 약화하는 회색지대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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