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급락·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에 '휘청'[뉴욕마감]

이영민 기자
2025.12.02 08:08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12월 첫 거래일인 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일본은행(BOJ)이 12월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저렴한 엔화로 사들인 해외 자산을 되파는 현상) 우려가 주가를 눌렀다. 가상자산(암호화폐) 하락세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7.09포인트(0.90%) 떨어진 4만7289.33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6.46포인트(0.53%) 내린 6812.63에, 나스닥종합지수는 89.76포인트(0.38%) 밀린 2만3275.92에 장을 마쳤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시장에 부담이 됐다. 우에다 총재는 1일(일본시간) 아이치현 나고야시에서 열린 금융경제 간담회에서 오는 18~19일 예정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 관해 "금리 인상의 타당성 여부를 적절히 판단하겠다"며 "조정은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르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를 추가 금리인상 신호로 해석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1월 금리를 0.5%로 인상한 이후 6개월 연속 동결했다.

이에 따라 일부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저금리로 엔화를 빌려 미국 주식과 국채에 투자해온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일본 국채에 복귀하기 위해 해외에 투자했던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가상자산 관련 불법 활동에 경고를 내린 것도 시장에 타격을 줬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9일 공안부 등과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스테이블 코인은 사기와 자금 세탁, 불법적 자본 이동의 심각한 위험을 안고 있다"며 스테이블 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거래를 "불법 금융 활동"이라고 규정했다.

이 소식에 주요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이 6% 넘게 급락해 한때 8만6000달러선이 붕괴하면서 주식 시장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코인베이스, 스트래티지 등 가상자산 관련 주식들도 급락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 기술주 중에서는 엔비디아·애플·아마존이 상승했다. 애플과 아마존은 연말 소비 대목을 맞아 각각 판매량 증가와 트래픽 증가 기대감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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