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리브해 마약 밀매업자들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상 작전이 "매우 임박했다"고 재차 압박했다. 사실상 베네수엘라 본토 침공을 언급한 것으로 미 언론은 풀이했다.
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미국 정부가 마약 운반선들을 격침해 마약 오남용 사망자가 줄었다면서 "우리는 이런 공습을 지상에서도 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 지상전이 훨씬 더 쉽다"며 "우리는 그들(마약 밀매자)이 이용하는 경로나 어디 사는지 등을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매우 곧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미국이 곧 베네수엘라 본토 공습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미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도 베네수엘라 마약 밀매 방지 활동을 언급하며 "해상에서는 약 85%가 막혔으며 이제 곧 지상에서도 그들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도 기자들에게 "지상전이 훨씬 더 쉽다"며 "그것도 이제 곧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뿐만 아니라 미국으로 마약을 보내는 모든 국가가 지상전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콜롬비아가 코카인을 생산하고 코카인 제조 공장을 갖고 있으며 이를 우리에게 판매한다고 들었다"며 "누구든 우리한테 마약을 판다면 공격 대상"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월부터 미국으로의 마약 밀매를 차단한다는 이유로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항공모함 전단을 보내는 등 군사력을 증강해왔다 미군은 마약을 운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최소 21차례 격침해 최소 83명을 숨지게 했다.
미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까지 시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는 이를 미국의 정권 교체 시도로 받아들이면서 강하게 반발해왔다.
최근에는 작전 최고 책임자인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마약 운반 의심 선박 내 생존자에 대한 추가 공격으로 사살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미 국방부는 보도 사실을 부인하면서 "2차 공격 결정은 프랭크 브래들리 합동특수작전사령부(JSOC) 사령관이 내렸다"고 해명했다.
이에 베네수엘라 국회는 미군의 생존자 사살 의혹을 사실상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관련 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