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즉시 호르무즈 개방조건
트럼프는 '지옥문' 하루 연기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의 중재를 통해 전쟁종식을 위한 계획안을 전달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 보도했다. 일정기간 휴전하고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한 상태에서 최종 종전을 논의하는 단계적 휴전론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서 협상시한을 미국 동부시간 기준 7일 저녁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미룬 가운데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소식통에 따르면 파키스탄이 마련한 '적대행위 중단을 위한 기본계획안'이 미국과 이란 측에 전달됐다. '이슬라마바드 합의'(Islamabad Accord)로 불리는 이번 제안은 즉각적인 휴전 후 최종 합의를 이루는 2단계 종전방식이 담겼다. 미국·이란이 합의하면 휴전은 즉시 발효되고 호르무즈해협도 재개방한다는 내용이다. 이어 휴전 후 15~20일 내에 종전을 위한 최종 합의안을 도출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미국과 이란 모두 6일 오후(한국시간)까지도 막판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최대 협상카드인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한시적 휴전만을 위해 내놓지는 않겠다는 태도다. 이란 고위인사는 파키스탄 측으로부터 중재안을 받아 검토 중이라면서도 "'일시적 휴전'으로 호르무즈해협을 재개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란은 미국이 영구적 휴전(종전)에 준비되지 않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앞서 파키스탄, 이집트, 튀르키예 등 중재국들을 통해 2단계 종전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45일간 휴전한다는 1단계 합의를 우선 이룬 다음 휴전상태에서 종전을 위한 2단계 협상을 하는 방식이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휴전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 전역의 에너지 인프라를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