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다쳐 잃은 기억, 또 다쳐 되찾았다...45년만에 가족 찾은 '기적의 남성'

양성희 기자
2025.12.03 13:37
뇌 참고 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과거 머리를 다쳐 기억을 잃고 가족과 헤어지게 된 인도 남성이 다시 머리를 다치면서 기억이 되살아나 45년 만에 가족과 상봉했다.

3일 인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히마찰프라데시주에 살던 남성 A씨는 16세에 집을 떠나 지내던 지역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머리를 크게 다쳤다.

이 사고로 그는 기억을 잃었는데 자신의 이름을 포함해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당시 휴대전화도 없어 가족이 그에게 연락할 방법도 없었다. A씨 부모는 A씨를 그리워하다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

A씨는 지인들이 지어준 다른 이름으로 살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고 결혼해서 3명의 자녀도 낳았다. 과거 기억이 아예 없기에 가족이나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모른 채 살았다.

그러다가 몇 달 전 또다른 사고로 머리를 다치는 일이 있었는데 그 때 갑자기 환상처럼 몇몇 장면이 떠올랐다. 마을에 심겨진 망고나무, 좁은 길, 마을 언덕 등이 그려졌다. A씨는 꿈이 아니라 과거 기억임을 깨달았다.

A씨는 이를 아내와 친구에게 알렸고 마을을 검색하던 중 한 카페 전화번호를 알아내 사연을 털어놨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A씨 형제자매와 연락이 닿게 됐고 그들은 45년 만에 기적적으로 상봉했다.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는 "다시 부상을 당해 기억을 회복한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데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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