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일본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계엄령 선포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 붕괴 및 국가 위기 상황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은 3일 공개된 요미우리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12·3 비상계엄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 붕괴와 국가 위기 상황에서 내린 국가 비상사태 선언이었다. 주권자인 국민에게 이러한 상황을 알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억압하던 과거의 계엄과는 다르다. 몇 시간 만에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를 받아들였다"며 국회를 무력화할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임 기간 한일 관계 개선에 힘썼던 것에 대해 "한일 관계의 발전은 두 나라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과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일 3국 협력 확대 추진에 대해선 "큰 의미와 가치를 느끼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요미우리는 윤 전 대통령이 지난달 변호인을 통해 서면 인터뷰를 했다며 "그는 계엄 선포를 다시 정당화했다"고 평가했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3일 오후 10시28분 국가 위기 극복과 반국가 세력 척결을 명분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약 6시간 만인 4일 오전4시30분 철회했다. 국회는 지난해 12월14일 윤 전 대통령의 탄핵안을 가결했고, 헌법재판소는 올해 4월4일 윤 전 대통령을 파면했다.
한편 아사히·마이니치 등 일본 언론은 12·3 계엄 1년을 비중 있게 다루며 정치적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사설을 통해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는 6시간 만에 끝나며 한국 사회의 강함을 보여줬고, 이재명 대통령 당선의 순풍이 됐다"면서도 "한국 사회가 지금도 여전히 충격의 여파 속에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한국 진보와 보수 간 대립은 계엄령 선포 1년이 지난 지금도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