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 회담, 전작권 등 논의…안규백 "韓주도 방위 실현"

한미 국방장관 회담, 전작권 등 논의…안규백 "韓주도 방위 실현"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5.12 03:41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펜타곤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AFP=뉴스1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펜타곤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AFP=뉴스1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비롯해 한미간 안보 분야 현안 조율 필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을 만나 "한국 주도의 한반도 방위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미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된 헤그세스 장관과 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회담은 양국 정상의 공동 성명서(팩트시트)와 57차 한미 안보협의회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 동맹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소통하는 소중한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양국 국방장관 회담은 지난해 11월4일 서울에서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계기로 이뤄졌던 회담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안 장관은 "한미 동맹은 어려운 시기에도 변함없이 신뢰할 수 있는 바탕으로 함께했다"며 "앞으로도 한목소리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힘을 통한 평화' 기조 등에 맞춘 군 역량 제고 등을 언급하면서 "우리도 이에 발맞춰 국방비 증액 등을 통해 핵심 국가 국방 역량을 확보해 우리 주도의 한반도 방위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를 언급한 뒤 "우리 파트너들이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길 기대한다"며 미국에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한국의 국방비 증액 약속과 한반도 방어에 대한 주도적 역할 수임에 대해 "미국의 모든 파트너들이 진정한 부담 분담을 실천해 탄력있는 동맹의 기반을 다지고 지역 적대국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데 필수인 동맹의 부담 분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전작권 전환과 핵추진잠수함 건조 협력, 미국이 요청하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기여 등 민감한 현안이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전작권의 경우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최근 미 의회 청문회에서 2029년 1분기를 전환 목표시점으로 언급하면서 양측의 인식차가 드러났다. 이재명 정부는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을 목표로 한미 현 정부 임기가 끝나기 전인 2028년을 검토하고 있다.

한미 정상이 지난해 합의한 핵추진잠수함 건조 협력은 후속 협의가 좀처럼 진행되지 않는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HMM 나무호 화재가 미상 비행체에 의한 외부 공격 탓으로 확인된 상황에서 이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청와대는 나무호에 대한 공격을 강력 규탄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안전보장 및 자유로운 통항을 위해 국제사회의 노력에 지속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에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기여를 거듭 촉구하고 있다.

안 장관이 지난해 7월 취임 후 미국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안 장관은 헤그세스 장관과의 회담에 이어 미 해군장관 대행, 상원 군사위원장 등을 연달아 만날 예정이다.

12∼13일 미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국방당국 차관보급 회의체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와 별개로 안 장관이 직접 미국을 방문한 것을 두고 고위급 협의를 통한 이견 조율 필요성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엘브리지 콜비 정책 차관, 존 노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리키 부리아 장관 비서실장, 크리스토퍼 마호니 합참 부의장 등이 배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강경화 주미대사, 윤형진 주미국방무관(준장), 국방부의 김홍철 정책실장, 정빛나 대변인, 이광석 국제정책관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