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병 깨고 만취한 채 화장실서 뻗었다…상점 난장판 만든 범인 정체는

박효주 기자
2025.12.04 08:19
미국 버지니아주 한 주류 판매점에 침입한 라쿤이 술에 취한 채 화장실에 엎드려 있는 모습. /사진=해노버카운티 동물보호소 SNS 갈무리

미국 한 주류 판매점에 난입한 라쿤이 매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뒤 술에 취해 기절한 채 화장실에서 발견되는 일이 벌어졌다.

4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한 주류 판매점에 누군가 침입해 술병을 깨고 천장 타일을 뜯는 등 난동을 피우는 일이 발생했다.

사람이 저지른 일 같아 보였던 이 사건은 알고 보니 라쿤 소행이었다. 다음 날 아침 출근한 해당 매장 직원은 화장실에서 술에 취해 기절해 있는 라쿤을 발견했다.

신고 받고 출동한 해노버카운티 동물보호소 측에 따르면 라쿤은 주류 판매점 천장 타일을 뚫고 빠져나와 술병이 보관된 여러 선반을 뒤지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파악됐다.

동물보호소 측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매장 바닥은 술병이 널브러져 있고 일부 술병이 깨지면서 바닥 곳곳에 술이 고여 있다. 화장실 변기 옆에 엎드려 있는 라쿤 모습도 담겼다.

보호소 측은 SNS를 통해 "매우 취한 라쿤을 안전하게 보호소로 데려가 술을 깨운 뒤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라쿤은 몇 시간 동안 잠을 자고 일어났고 부상 흔적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보호소 관계자는 "라쿤은 정말 재밌는 작은 동물이다. 천장 타일 하나를 뚫고 나와서 미친 듯이 날뛰면서 모든 걸 다 먹어 치웠다"며 보호소로 데려가는 과정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고 했다.

버지니아주 야생동물자원부에 따르면 라쿤은 지역 숲이나 공원을 비롯해 도시 곳곳에서 자주 목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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