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오모리 앞바다서 규모 7.5 강진…'대지진 주의' 발령

김종훈 기자
2025.12.09 06:34

최대 3m 쓰나미 경보 발령됐다 주의보 해제…노토반도 지진보다 피해 적어

8일 일본 아오모리 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매체들이 재난당국의 쓰나미 경보 상황을 전달하는 모습./로이터=뉴스1(요미우리신문)

지난 8일 밤 일본 북동부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해 주민 9만명을 대상으로 대피령이 내려졌다. 처음 예상과 달리 아직 대형 쓰나미가 닥치지는 않았지만 3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교도통신,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15분쯤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아오모리현 해안에서 80km, 진원은 지표면으로부터 약 50㎞로 알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관측 직후 최대 높이 3m에 이르는 쓰나미가 일본 북동부 해안을 강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홋카이도와 아오모리, 이와테현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예보와 달리 여러 항구에서 20~27cm 규모의 쓰나미만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은 12일 오전 쓰나미 경보를 주의보로 하향 조정했고, 이후 모든 주의보를 해제했다.

지난해 1월 1일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지진과 규모는 비슷했으나 피해 규모는 훨씬 적었다. 사나에 다카이치 총리는 "지금까지 30명이 부상당했고 1건의 화재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지진이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반면, 노토 지진은 노토반도 북쪽 육지와 바다의 경계부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진원 깊이도 노토 지진의 16㎞에 비하면 이번엔 약 50㎞로 깊었다.

이번 지진은 일본 측 분류 기준에 따르면 최대 진도 6강으로 분류됐다. 일본은 흔들림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진도 0부터 신체를 가눌 수 없고 건물이 기울어지는 진도 7까지 10개 구간으로 지진을 분류한다. 진도 6강은 기어 다니지 않고서는 서 있거나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지진, 무거운 가구가 무너지고 건물 벽 타일과 유리창이 파손될 정도의 지진을 가리킨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아오모리현의 히가시도리 원전, 미야기현의 오나가와 원전에 이상 징후가 보고되지 않았으며 나머지 원자력 시설은 상태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청은 후쿠시마 제1원전, 아오모리현 롯카쇼 핵연료 재처리장에서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9일 오전 2시쯤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발표했다. 이는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있는 일본해구·쿠릴해구 인근 지역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나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되는 경우 발표된다. 이 정보가 발표된 것은 2022년 12월 발표 계획을 수립한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홋카이도와 도호쿠, 관동 지방 관계당국들은 일주일 동안 대지진 발생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 지역 주민들을 사전 대피시킬 필요는 없지만, 지진에 대비해 가구를 고정시켜 두거나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짐을 꾸려놓으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한다. 일주일 간 지진이 없으면 평시로 돌아간다.

일본 기상청 관계자는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평소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지 반드시 대지진이 발생한다는 것은 아니"라며 "정보가 발표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대지진이) 돌발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평소에 지진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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