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음 주 덴마크와 '그린란드 문제' 논의…"군사적 수단도 선택지"

정혜인 기자
2026.01.08 06:12

그린란드 정부도 참석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소유하고자 하는 야욕을 재차 드러낸 가운데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주 중 덴마크 당국자와 그린란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그린란드 관련 덴마크의 논의 요청에 왜 답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음 주에 그들과 만날 것이고 그때 관련 대화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매입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건 애초부터 항상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였다"고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19년 그린란드의 미국 병합 구상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그린란드가 미국의 군사 전략상 핵심적 위치에 있고, 덴마크가 그린란드를 충분히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이 그린란드 영토 통제권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비오 장관은 "대통령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을 인식할 경우 모든 대통령은 이를 군사적 수단을 통해 해결할 선택지를 보유한다"며 "현재 외교관으로서 나의 역할과 우리가 하는 일은 언제나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고, 베네수엘라 사안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이는 군사적 사용은 외교 등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최후의 수단임을 강조한 것이다.

백악관은 전날 성명에서 그린란드와 관련해 "대통령과 그의 팀은 이 중요한 외교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선택지를 논의하고 있고 미군 활용은 항상 군 통수권자가 당연히 사용할 수 있는 선택지"라고 밝혀 미국이 베네수엘라처럼 그린란드를 무력으로 확보하려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한층 커졌었다.

그린란드 정부 관계자도 미국과 덴마크의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덴마크 공영방송 DR에 따르면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무장관은 루비오 장관이 미국과 덴마크 회담 개최를 확정한 것에 대해 "우리가 회담을 요청했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도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극 안보 관련 그린란드는 미국이 필요하고 미국 또한 그린란드가 필요하다"며 이번 회담이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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