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와 위안화를 정리하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12일 국제유가 고공행진, 이란전쟁을 비롯한 내외 정세 동향, 경기추이, 금리차 등을 반영해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이틀째 절상 고시했다. 이날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6.8426위안으로 전날 1달러=6.8467위안 대비 0.0041위안, 0.06% 올렸다. 2026.05.12.](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7/2026072817045437044_1.jpg)
중국이 '판다본드(중국에서 해외 기관이 위안화로 발행하는 채권)'의 발행 및 관리 수수료를 2028년 말까지 면제하기로 했다. 위안화 조달을 원하는 해외 발행기관을 유치하고 위안화 국제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중앙국채등기결산유한책임공사(CCDC)는 전날 공개한 의견수렴 공고를 통해 판다본드 관련 발행·서비스 수수료를 오는 9월부터 2028년 말까지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CCDC는 중국 은행간 채권시장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국영 채권 예탁·결제기관이다.
이번 조치는 해외 기관의 판다본드 발행이 급증하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판다본드 발행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해외 차입기관들이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자금조달원을 다변화하기 위해 위안화 채권시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CMP는 수수료 면제 규모 자체가 전체 조달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차입 비용에는 이자와 주관사 수수료, 법률 자문 비용 등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판다본드 시장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가 이번 조치에 담겼다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쉬톈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자본계정 개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판다본드 발행을 장려하면 더 많은 위안화가 해외로 흘러나가고 대규모 해외 위안화 유동성 풀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최근 위안화의 국제적 사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국경 간 결제망을 확대하고 역외 위안화 시장을 육성하는 한편 무역과 투자에서 위안화 사용을 늘리는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미중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의 장밍 부소장 연구팀은 중국의 국제 위안화 채권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배경으로 낮은 위안화 조달 비용, 안전자산 부족, 위안화 국제화 진전, 정부 정책 지원을 꼽았다. 연구팀은 최근 중국 경제매체 차이징 기고문을 통해 "미국의 재정적자와 국가부채 증가가 미국 국채시장에 직접적인 부담을 줬고 달러의 무기화는 달러 중심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같은 변화는 달러 자산의 글로벌 안전자산 지위를 흔들었고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위안화 자산에 눈을 돌리도록 만들었다"고 했다.
독자들의 PICK!
일각에서는 인공지능(AI) 산업 호황을 계기로 달러의 영향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하지만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단기적으로 달러의 외환보유액 비중이 반등하더라도 장기적인 탈달러화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CICC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주식은 미국 국채를 대체하는 준비자산이 될 수 없다"며 "AI 혁명이 산업과 재정에 미칠 영향 역시 여전히 불확실해 달러의 국제통화 지위를 강화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