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핵 협상과 관련해 군사작전 개시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열흘을 시한으로 제시했다. 양국의 핵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는 가운데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공군력을 중동에 배치한 데 이어 협상 시한을 내비치면서 압박 수위를 한층 더 끌어올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진행된 평화위원회 첫 이사회 회의 연설에서 "지난 수년 동안 이란과 의미 있는 합의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입증됐지만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합의를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제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아마도 앞으로 열흘 안에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중동 지역에 증강한 군사력을 이란 핵시설 제거 등에 동원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한 걸음 더 나갈 수 있다'는 말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핀셋타격'했던 것과 달리 공격 범위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며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중동은 평화를 가질 수 없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과 핵 협상을 이어가는 동시에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과 구축함, 수백대의 전투기 등 2003년 이라크 자유 작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공군력을 중동 지역에 배치했다.
미 매체 악시오스는 전날 "대부분의 미국인이 인식하는 것보다 대규모 중동 전쟁에 훨씬 가까워져 있다"며 "전쟁이 매우 임박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이 이란을 타격할 경우 지난달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감행했던 정밀 타격과 달리 대규모 군사작전이 수주 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