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모로 국기 달고 운항 하던 선박, 알고보니 이란 유력자 아들 소유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 국적 화물선이 덴마크에서 억류됐다.
로이터, AF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 해사청은 19일(현지시간) 이란 국적 화물선 '노라' 호가 덴마크 해역에 불법 정박 중인 사실을 확인해 해당 선박을 억류, 검사했다고 밝혔다.
노라 호는 아프리카 동남쪽에 위치한 섬나라 코모로 국기를 달고 지난 1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출항해 이집트로 향하던 길이었다. 노라 호는 최근 1년 간 덴마크 해역을 10차례 통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덴마크는 코모로 측에 해당 선박의 국적 확인을 요청했고 코모로는 자국 선박 등록부에 없는 선박이라는 답신을 보냈다. 노라 호는 현재 이란 국기를 달고 있는데 언제부터 이란 국기를 달았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또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선박 고유 식별 번호에 따르면 노라 호가 미국 재무부의 제재 대상 선박인 세루스 호와 동일한 선박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세루스 호는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정권에서 정치 고문으로 활동하는 알리 삼카니의 아들 소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진행된 평화위원회 이사회의 첫 회의에서 "아마도 앞으로 열흘 안에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며 이란 측에 열흘 안에 핵 협상에 응할지 여부를 결정하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수년 동안 이란과 의미 있는 합의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입증됐지만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합의를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란이 핵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