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유전자 조작 아기… 어쨌든 밀어붙이는 미국 테크 엘리트 [PADO]

PADO 국제시사문예지
2026.02.21 06:00
[편집자주] '유전자 조작 아기'라는 주제는 사실 수십 년 전부터 반복적으로 제기되어 온 화두입니다. 기술적 한계와 불확실성, 그리고 그것이 초래할 막대한 사회적 파장으로 인해 직접적인 유전자 조작 아기의 탄생이 당장 현실화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과 함께 윤리적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새로운 분야가 부상하며 난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2025년 11월 8일자 기사가 심층 취재한 '배아 스크리닝'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국내에서도 이미 수많은 난임 부부가 체외수정(IVF) 시술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때 생성된 배아 중 자궁에 착상시킬 단 하나를 고르는 과정에서, 정밀 검사를 통해 가장 건강한 배아를 선택하는 행위 자체를 비윤리적이라 비난하기는 무리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지능지수(IQ)가 더 높고 키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배아를 선별하거나, 나아가 배아의 DNA 자체를 편집할 수 있게 된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배아 단계에서 유전병을 차단하는 것을 넘어 예상 IQ와 키, 조현병 발병 확률까지 수치화하여 최적의 배아를 선택하는 서비스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부모가 선호하는 우월한 특성을 갖도록 배아 DNA를 직접 편집하려는 생명공학 스타트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샘 올트먼, 일론 머스크, 브라이언 암스트롱 등 실리콘밸리의 테크 엘리트들은 이 분야에 막대한 자본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과 최고 수준의 교육열을 지닌 한국 사회에 이 기술이 미칠 파장을 가늠해 보아야 합니다. 단 한 명의 아이만 낳아 최고로 키우고자 하는 부모들에게, 자본을 매개로 아이의 지능과 건강을 미리 '최적화'할 수 있는 기술이 주어진다면 어떨까요. 이러한 기술이 초래할 경제·사회·윤리적 파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지금 이 변화의 흐름을 냉철하게 직시해야 합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그래픽=PADO (생성 AI 사용)

몇 달 동안 샌프란시스코의 한 작은 회사는 비밀스러운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유전자 조작 아기를 탄생시키려는 것이었다.

오픈AI 최고 경영자(CEO) 샘 올트먼과 그의 남편, 그리고 코인베이스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브라이언 암스트롱의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 프리벤티브(Preventive)는 생물학적 최초가 될 일을 조용히 준비해 왔다. 그들은 유전병을 예방하기 위해 편집된 배아로 아이를 만드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회사 경영진은 유전 질환을 앓고 있는 부부가 참여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비공식적으로 말했다.

현재 출생 후 치료에 사용되는 유전자 편집 기술은 과학자들이 DNA를 자르고, 편집하고, 삽입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정자, 난자 또는 배아에 이 과정을 사용하는 것은 훨씬 더 논란의 여지가 많아 과학자들은 윤리적, 과학적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시도를 유예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아기를 만들 의도로 배아의 유전자를 편집하는 것은 미국과 많은 국가에서 금지되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검토한 서신에 따르면 프리벤티브는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하여 배아 편집이 허용되는 실험 장소를 찾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배아 유전자 조작이 너무 예측 불가능하여 안전하지 않으며 대중이나 정부의 의견이나 토론 없이 민간 기업에 의한 인간 실험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일부는 우생학의 망령을 제기하기도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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