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무사하다"며 사망설을 부인했다.
CNBC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에이는 하메네이 사망설과 관련해 MS NOW와의 인터뷰에서 하메네이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모두 "안전하고 무사하다"고 밝혔다.
또 이란 파르스통신 역시 하메네이 집무실 관계자를 인용해 하메네이의 사망은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날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역사상 가장 사악한 사람 중 한 명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며 "이는 이란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하메네이와 그의 피에 굶주린 폭력 조직에 의해 살해되거나 신체가 훼손된 모든 사람들, 그리고 위대한 미국인들을 위해 실현된 정의"라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위성사진에는 테헤란에 있는 최고지도자 관저가 큰 피해를 입은 모습이 담겼다. 이곳은 미국과 이스라엘 군사 작전의 초기 목표물 중 하나였다.
이와 관련 조지 W 부시 시절 국가안보회의(NSC) 선임국장을 지낸 마이클 싱 워싱턴근동문제연구소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이란이 당분간 하메네이의 생사 여부와 관련된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으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면 정권 내부 인사들 사이에서 누가 권력을 잡을지를 두고 치열한 힘겨루기가 벌어질 수 있다며 "권력 장악에 대한 확신이 서기 전까지는 그의 사망 사실을 공개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하메네이가 생존했다면 하메네이는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은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하메네이는 지난해 6월 12일간 이어진 분쟁 당시에도 며칠간 외부와 연락을 끊은 바 있다.
싱 소장은 "만약 그가 사망했다면 이는 정권에 엄청난 타격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곧바로 체제 붕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