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불안에 "차라리 전기차 사자"…동남아서 수요 급증

차유채 기자
2026.03.08 15:35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란 사태로 국제 유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동남아시아에서 전기차(EV)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태국 방콕의 중고차 매장에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태국 자동차 판매업체 '랏차프륵 P 카 센터'의 대표 사마트 프라콧칸차르나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연료 가격에 대한 고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석유와 가스 공급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중동 사태 직후인 지난 6일과 7일 사이 휘발유 가격이 하루 만에 14.93원 올랐다. 경유도 19.71원 폭등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일일 상승 폭이 최대 80원에 달했다.

동남아시아에서도 이러한 국제 정세 영향으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동남아시아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전기차 선호가 꾸준히 확대돼 왔다. 중고 전기차 가격이 같은 연식의 내연기관 차량보다 저렴한 데다, 첨단 기능과 인테리어 품질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49% 증가했으며, 말레이시아에서도 전기차 등록 대수가 1년 사이 두 배 이상 늘었다.

한 전문가는 "중동 분쟁은 화석연료 의존의 위험을 다시금 보여주는 사례"라며 "전기차 전환은 에너지 안보와 경제적 안정성을 위한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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