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부펀드, 결국 LIV 골프 지원 끊는다…새 투자자 찾아야

사우디 국부펀드, 결국 LIV 골프 지원 끊는다…새 투자자 찾아야

조한송 기자, 김종훈 기자
2026.04.30 16:06

LIV, 직원들에 사우디 자금 지원 중단 통보...올시즌은 예정대로 진행

LIV 골프 멕시코 간판 전경/사진=로이터
LIV 골프 멕시코 간판 전경/사진=로이터

새로운 골프 리그 LIV를 창설하고 미국프로골프(PGA) 합병까지 노리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LIV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LIV 측이 오는 5월 1일까지 선수들과 직원들에게 '이번 시즌이 끝난 후 PIF가 더 이상 자금을 지원하지 않을 것'임을 통보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조짐은 이미 한 달 전 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WSJ은 지난 17일 LIV 측이 리그 소속 선수들에게 지급해야 할 계약금 일부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최근 PIF가 향후 5년간의 비전을 발표했을 때도 LIV골프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PIF는 리그 흥행 실패와 연이은 중동 갈등 때문에 자금 지원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WSJ에 "LIV가 골프라는 스포츠를 세계적으로 성장시킨 것은 맞지만 그 운영 방식이 더 이상 PIF 투자 전략의 새로운 단계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LIV는 PIF의 지원을 토대로 2021년부터 창단 준비에 나서 2022년 6월 첫 번째 대회를 열었다. 그간 더스틴 존슨, 필 미컬슨, 브라이슨 디샘보 등 수십 명의 스타를 PGA에서 유인하고자 거액의 계약금과 보상금을 제공했다. PIF는 LIV에 50억달러(약 7조4000억원) 이상을 제공했지만 리그는 매년 수백만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자금 지원이 끊기자 LIV는 생존을 위해 외부 투자자를 찾고 있다. 하지만 WSJ은 사우디 측이 이 사업에 투자해 수십억달러를 잃은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형태를 유지하며 존속하기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봤다. LIV 측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WSJ에 "LIV가 이미 외부 투자자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PIF의 이탈로 리그 운영이 불투명해지면서 수많은 정상급 선수들도 일시에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PGA로의 복귀도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PIF가 투자를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전 PGA 투어의 브라이언 롤 랩 최고경영자는 "규칙이 있었고 그들은 그것을 어겼다"며 LIV 출신들이 PGA 리그 복귀를 시도할 경우 환영받지 못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LIV는 올해 7개의 대회를 더 계획 중이다. 다음 달 7~10일 미국 워싱턴DC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대회를 연다. LIV는 올해 시즌까지는 PIF의 지원을 받아 대회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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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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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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