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보복 시작했나...미국서 ROTC 노리고 총격, 유대교 회당 차량돌진도

양성희 기자
2026.03.13 11:06

캠퍼스 총격 용의자, 과거 IS 지원 혐의…유대인 공동체 타깃 삼은 범행도

1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올드도미니언대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진입로를 차단한 모습./사진=로이터(ABC 계열 WVEC 제공)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한 사건 용의자는 과거 이슬람국가(IS)를 지원한 혐의로 복역한 인물이고 또 다른 사건의 경우 유대인을 타깃으로 삼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올드도미니언대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총격범을 포함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 사건을 테러 행위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총격범 모하메드 베일러 잘로는 총격 전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잘로는 2016년 IS를 지원하려 한 혐의로 징역 11년을 선고받고 2024년 12월 조기 석방됐다.

잘로가 타깃으로 삼은 올드도미니언대는 최대 해군기지인 노퍽 기지 근처에 있다. 학생의 약 30%가 군과 관련돼 있다. 총격 피해자들은 모두 예비장교훈련단(ROTC)으로 파악됐다. 잘로를 제압하고 사살한 이들도 ROTC 학생들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소재 개혁파 유대교 회당 '템플 이스라엘'에 차량 돌진·총격 사고가 발생해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사진=로이터(ABC 계열 WXYZ 제공)

이어 같은 날 미 최대 규모 개혁파 유대교 회당인 미시간주 소재 '템플 이스라엘'에서는 레바논 출신으로 미국에 귀화한 남성이 차량 돌진 사고를 일으켰다. 이 남성은 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

FBI는 유대인 공동체를 겨냥한 표적 사건으로 보고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다. FBI는 "매우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사건"이라며 "반드시 범행 동기를 밝혀내야 한다"고 했다.

차량은 건물에 충돌한 뒤 불에 탔고 용의자는 건물에 진입해 보안요원들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사살됐다. 용의자는 차량 돌진 후 건물에 들어와 복도를 질주하다가 붙잡혔다. 마이크 부샤르 오클랜드 카운티 보안관은 "그는 어떤 의도를 갖고 복도를 지나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회당에선 연기가 치솟았고 회당 소재 유치원에 다니는 140여명의 어린이들도 있었지만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돌진하던 차량에 치인 보안요원 1명이 크게 다쳤다.

두 사건 사이 연관성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란 전쟁이 격화하는 와중에 잇따라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에선 이란 전쟁 후 국내 테러 경계심이 커진 상황이다.

더욱이 이날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새 최고지도자가 선출 4일 만에 첫 번째 메시지를 발표하며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이란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순교자들의 피에 대한 보복을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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