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이란 전쟁과 관련해 "승리 선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주요 7개국에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호위에 동참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 안보를 위해 7개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한국을 비롯한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청했던 것과 다소 다른 숫자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와 논의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 주말 많은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을 위해 군함을 파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에 의존하는) 국가들이 나서서 그들의 영역을 지켜야 한다"며 "왜냐하면 그곳은 그들의 영역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원을 하든 그렇지 않든 우리는 (참여 여부를)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과의 전쟁과 관련해 승리를 선언할 준비가 됐는지에 관해선 "그럴 이유가 없다. 나는 단지 그들이 몰살당했다(decimated)고 말한다"며 "지금 당장 우리가 철수해도 재건에 10년 이상 걸리겠지만 나는 여전히 승리를 선언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불어 이란과의 대화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 대화 중이고 그들은 협상을 간절히 원하지만 준비가 된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어느 선에서 협상 중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나는 이란과 협상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ABC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분쟁이 앞으로 몇 주 안에 분명히 끝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에너지를 공급받는 전 세계 국가들이 협력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건 타당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주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군 구성'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호위할 연합군을 구성하기로 동맹국과 합의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다만 '동맹국'이 어디인지 WSJ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이 이 호위작전을 전쟁 중에 진행할지 전쟁이 끝난 뒤 시작할지도 아직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