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싱크탱크 중국발전연구재단(CDRF)이 주최하는 고위급 발전포럼(CDF)이 22일부터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이틀간 진행된다. 이번 포럼에는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중국 주요 지도부를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글로벌 기업 CEO(최고경영자)와 국제기구 인사, 학자 등 약 300명이 참석한다. 중국 고위급 발전포럼은 CDRF가 중국과 세계 간 고위급 소통 강화를 목표로 지난 2000년부터 시작한 연례 포럼으로, 최근 중국 내 가장 위상 높은 포럼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중국국제TV(CGTN)·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번 포럼은 제15차 5개년 계획의 중국: 고품질 발전과 공동 혁신 기회'를 주제로 개최된다. 23일까지 이어지는 포럼 기간 △거시 정책과 고품질 발전 △소비 성장의 새로운 추세 및 기회 △신에너지 산업 발전 및 국제 협력 △기술 혁신 및 미래 산업 발전 △제조업 디지털 전환 △불확실성 대응 △AI(인공지능) 산업화 응용 확대 △서비스 산업의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 등을 주제로 한 공개 및 비공개 세미나가 열린다.
중국 지도부, 지방정부 인사, 기업, 학자 및 싱크탱크 등이 참석자 명단에 대거 포함됐다. 글로벌 기업 인사로는 팀 쿡 애플 CEO를 비롯해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HSBC, BNP파리바, 페덱스, 지멘스, 화이자, 브로드컴, 마스터카드 등의 CEO가 포럼장을 찾았다. 한국에선 이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등이 참석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포럼에 참석하는 해외 재계 인사는 88명으로 지난해 79명에서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포럼에 참석했던 히타치제작소,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도쿄해상홀딩스, 다케다제약 등 일본 기업 인사는 참석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으로 인한 일본과 중국 간 관계 약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쿡 CEO는 포럼 개막을 앞두고 발표한 서신에서 "중국의 15차 5개년 계획의 핵심 발전 목표일 뿐 아니라 기업계에 폭넓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고품질 발전이라는 핵심 의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이번 포럼은 중국과 외국 기업인들에게 매우 소중한 교류 플랫폼을 구축해 오늘날 가장 시급한 의제에 대해 솔직하고 실용적이며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허리펑 중국 부총리는 포럼 개막을 하루 앞둔 전날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글로벌 CEO와 회동했다. 허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현재 중국 경제는 안정 속에 전진하고, 새로움과 우위를 향하고 있다"며 "15차 5개년계획 시기 중국은 흔들림 없이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확대해 고품질 발전을 추동할 것이고, 이는 글로벌 기업들에 더 넓은 시장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