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컴백](종합)편의점 매출 지난주 대비 5배, 백화점 매출 지난해 대비 40% 늘어

BTS(방탄소년단)의 컴백무대가 열린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도심 상권은 BTS 대표곡의 이름처럼 '봄날'을 만끽했다. 공연을 보기 위해 몰린 수만명의 아미(BTS 팬덤명)·외국인·시민 등이 편의점부터 음식점·백화점·면세점까지 줄지어 방문하면서 유통업계에 소비 특수가 나타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광화문·종로·명동 일대 주요 CU 편의점의 매출은 전주 대비 최대 6.5배 증가했다. GS25는 최대 4.8배·이마트24는 최대 4배 이상 매출이 뛰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광화문 인근 매장 5개 점포의 매출이 전월 동일 대비 7배까지 치솟았다.
공통으로 간편 식사류의 매출 성장이 눈에 띄었다. CU의 김밥 매출은 전주 대비 1380.4% 뛰었고 △샌드위치(1146.7%) △삼각김밥(884.3%) 등이 뒤를 이었다. GS25에서도 △생수(541.8%) △커피 음료(255.5%) △스낵(333.5%) △우유(240.6%) 등 음료·간식류 매출 상승이 두드러졌다.
야외 공연이란 특수한 환경도 매출에 반영됐다. GS25의 핫팩 매출은 전주 대비 58배 가까이 폭증했고 세븐일레븐 핫팩 매출은 32배 넘게 뛰었다. BTS 응원봉인 '아미봉'에 넣을 건전지의 매출은 CU에서 50배, GS25에서 36배 넘게 늘었다. 이마트24에선 장시간 야외관람 대비용 휴대폰 충전기·케이블이 전주보다 2.2배, 물티슈는 3.6배 더 많이 팔렸다. 모든 편의점에선 BTS 멤버가 모델인 음료도 매출 상위권을 기록했다.
공연장 일대 식음료 매장은 공연 전·후 머무는 공간으로 특수를 누렸다. 이날 BBQ 청계광장점 매출은 전주 대비 약 2.6배 증가했고 방문객의 80%가 외국인이었다. BTS 팬을 위해 따로 마련한 'BTS 공연 세트(아리랑·스윔 세트)'가 판매량 2위를 차지하면서 '팬심 겨냥'도 성공했다. 광화문 일대 스타벅스 매장 방문객 수는 일주일 전보다 1.5배 늘었다.

외국인 방문객은 백화점과 면세점에서도 소비를 아끼지 않았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40% 증가한 가운데 외국인 매출이 145% 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공연 직전인 19일부터 당일 21일까지 기준으로 외국인 매출은 135% 증가했다.
품목별로 식사 대용 델리·베이커리 매출이 40% 이상 늘었고, 'K-Wave 쇼핑 위크' 등과 연계한 영패션 상품군의 매출은 145% 뛰었다. 롯데백화점은 먹거리 소비가 쇼핑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연계 소비'가 실제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독자들의 PICK!
신세계백화점 본점 역시 지난 20~21일 매출이 전년 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매출만 따로 보면 193%나 급증했다. 마찬가지로 즉석조리 식품에 해당하는 델리(184%)와 디저트(182%) 등 식음료 매출이 크게 뛰었다.
면세점에선 K컬처 관련 관광 소비가 동시에 움직였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K-POP(케이팝) 특화 매장 매출은 약 50% 증가했고 BTS 키링과 퍼즐은 품절과 재입고를 반복했다. 영국(200%)·미국(170%)·인도네시아(167%) 등 글로벌 팬 유입이 실제 소비로 이어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연이 도심 전반의 소비를 견인하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긍정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를 보여준 것 같다"며 "외국인에게 한국의 소비문화를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 올해 유통업계의 분위기를 바꿀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