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에 하와이 '120년 된 댐' 붕괴 위기…주민 대피령

기록적 폭우에 하와이 '120년 된 댐' 붕괴 위기…주민 대피령

박효주 기자
2026.03.22 11:01
20일(현지 시간) 미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루아의 가옥들이 홍수로 침수돼 있다. /AP=뉴시스
20일(현지 시간) 미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루아의 가옥들이 홍수로 침수돼 있다. /AP=뉴시스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민 수천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비상 상황이 벌어졌다.

22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 시간) 밤부터 20일 새벽 사이 오아후섬에는 평소 2~3개월에 달하는 비가 단시간에 쏟아졌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고 저지대가 빠르게 물에 잠기면서 피해가 확산했다.

오아후 비상관리당국은 "와히아와 댐이 붕괴하거나 둑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며 인근 주민들에게 즉각 대피를 명령했다. 대피 대상은 5000명 이상으로 파악된다.

1906년 건설된 해당 댐은 과거 한 차례 붕괴한 뒤 재건된 시설로, 이후에도 여러 차례 안전 문제 지적을 받아왔다. 최근 수위는 단 하루 만에 급격히 상승해 허용 한계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우는 섬 북부 해안 지역에도 큰 피해를 남겼다. 이 지역은 강한 물살과 범람으로 도로와 차량, 주택이 침수되거나 떠내려갔고 일부 지역은 접근이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악화했다.

현재까지 최소 200명 이상이 구조됐으며 헬기와 보트를 동원한 수색·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봄방학 캠프에 참여했던 어린이와 성인 수십 명이 한때 고립됐다가 공중 구조로 탈출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저체온증 증상을 보인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이번 홍수에 대해 "지난 20년 사이 가장 큰 규모"라고 평가하며, 전체 피해액이 10억 달러(약 1조5000억원)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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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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