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다고 좌석 2개 사래요" 수치심 폭발...'비행기 티켓값' 논쟁 활활

이은 기자
2026.03.30 18:13
미국의 한 저비용항공사(LCC)가 도입한 좌석 규정을 두고 SNS(소셜미디어)에서 뜨거운 논쟁이 일었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한 저비용항공사(LCC)가 도입한 좌석 규정을 두고 SNS(소셜미디어)에서 논쟁이 뜨겁게 일고 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뉴스,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에서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내놓은 승객 체격 제한 정책으로 수치심을 느꼈다는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지난 1월 27일 "옆 좌석을 침범하는 고객은 필요한 좌석 수만큼 추가 좌석을 구매해야 한다"며 며 체격이 큰 승객에게 추가 좌석을 구매하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좌석 팔걸이를 승객 간 명확한 경계로 보고, 팔걸이 사이에 앉기 어려운 경우 사전에 추가 좌석을 사전 구매하도록 한 것이다.

사전 구매를 하지 않았을 경우, 현장에서 직원 판단에 따라 추가 좌석 구매를 요구받을 수 있다. 이때 할인 없이 높은 운임이 적용될 수 있어 반발을 샀다.

해당 정책이 외모를 기준으로 승객을 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한 인플루언서는 이를 '비만세'라고 표현하며 "그날 근무하는 직원의 재량과 비만 혐오에 따라 차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서 활동하는 유명 작가 멕 엘리슨은 "첫 비행에서는 문제가 없었으나, 다음 비행 직전 직원이 막아서며 좌석 추가 구매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카리 맥카우도 같은 경험을 했다며 "내 몸매를 아무렇게나 훑어봤다. 나는 좌석에 앉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토로했다.

내슈빌에 사는 루비 코스비는 해당 정책으로 인해 지난달 28일 로스앤젤레스행 항공편 이용에 차질을 겪을 뻔했다고 밝혔다.

코스비는 "예전엔 아무 문제 없이 탈 수 있었는데, 새 정책 때문에 450달러를 추가로 내야 한다고 하더라"라며 결국 티켓 취소 후 다른 항공사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코스비는 티켓 변경을 위해 만난 다른 직원은 티켓을 추가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며 "명확한 기준이 없어 불공정하게 적용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에서는 "이 정책은 차별적일 뿐만 아니라 직원의 자의적 해석에 따라 바뀔 수 있어 보인다" "이게 차별이 아니면 뭐냐" "항공사가 돈을 더 벌기 위해 고객을 차별하고 있는 것 같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이 터져나왔다.

반면 옆 승객의 공간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체격이 큰 사람 옆에 앉아 불편을 겪은 적이 있다. 바로 옆에 붙어 있어서 힘들었다" "두 좌석을 차지할 만큼 체격이 크다면 두 배의 요금을 내는 것이 합리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항공사 측은 이번 정책이 안전과 이용객 편의를 위한 정당한 조치라며 "업계 표준에 부합하는 정책 변경 사항을 약 1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안내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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