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자국 주요 기업 인사들을 모아 내달 러시아에 경제 사절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후 기업 활동을 준비할 목적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가 최근 미쓰비시·미쓰이·이토추·스미모토·마루베니 등 일본 5대 상사에 임원급 인사들의 러시아 방문을 요청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일본 최대 해운사 중 하나인 미쓰이 오에스케이라인에도 참여를 요청했다고 한다.
교도통신은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후 기업들이 러시아 사업을 완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경제 사절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 무역업계 관계자는 "양국 간 최소한의 관계 유지를 위해서라도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과 기업 임원의 만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방문 계획은 러시아의 동아시아 지역 화석연료 개발 사업 '사할린2'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미쓰비시와 미쓰이는 사할린2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쓰이 오에스케이라인은 쇄빙 유조선을 보유한 기업으로,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을 맡는다.
사할린2를 비롯해 러시아에서 개발된 화석연료는 미국의 수출 제재를 받는다. 그러나 일본은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을 통해 제재 예외를 인정받고 사할린2 사업 연료를 계속 수입 중이다. 일본은 전체 에너지 수입량의 9%를 러시아산 LNG로 충당하기 때문에 러시아산 연료 수입을 끊기 어렵다.
교도통신은 "이란 전쟁으로 중동산 에너지 수입 우려가 커지면서 러시아산 원유 조달 방안이 논의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 진행되고 일본이 서방의 경제 제재에 참여 중인 상황이라 경제 사절단 계획이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