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오만 '호르무즈 통항 보장안' 차관급 논의 시작

김경렬 기자
2026.04.05 21:35

이란 외무부 "전쟁 전 규칙을 적용하긴 어려워"

/로이터=뉴스1

호르무즈 해협 연안국인 이란과 오만 정부가 외무부 차관급 회담을 갖고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오만 국영 통신사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양국은 이날 외무부 차관급 회담에서 현재 지역 정세를 고려한 원활한 해협 통항 보장 방안을 논의했다. 현지 통신사의 보도에 따르면 오만 외교부는 "(회담에서는) 현재 지역 정세 속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원활한 통행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됐다"며 "양측 전문가들이 제안한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다. 지난 2월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이 해협으로 선박 통행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란이 해협 통행길을 봉쇄해 사실상 폐쇄된 상태로 전해진다.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을 공동 관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란 국영 통신에 따르면 지난 2일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이동은 평시에도 연안국인 이란과 오만의 감독 아래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오만과 공동 의정서(프로토콜)를 작성 중"이라고 말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또 "이런 요구 사항은 제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며 "이 항로를 통과하는 선박들에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전쟁 전의 규칙이 전쟁 상황에 적용되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며 "두 침략국을 비롯해 침략을 지원하는 일부 국가들과 대치하고 있어 일정한 제한과 금지 조치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또 "정상적이고 평화로운 상황에서도 이 해협에는 이란과 오만이라는 두 연안국이 있다"며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기 위해선 신속하게 필요한 허가를 발급받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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