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3월 수입 총액이 약 4년래 최대폭 증가했다. 반면 수출 증가폭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자재·에너지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중국 해관총서는 14일 올해 1분기 수출입 총액이 11조8400억위안(약 2578조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분기 기준 11조위안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수출은 6조8500억위안으로 전년보다 11.9% 증가했으며 수입은 같은 기간 19.6% 늘어난 4조9900억위안을 기록했다. 수입 규모는 역대 1분기 기준 최고였다.
이란 전쟁 영향이 본격화된 3월 월간 기준으로 수입 증가폭은 더욱 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해관총서 발표를 인용해 중국의 3월 수입이 달러 기준으로 전년보다 27.8% 급증한 269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2021년 1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3월 수출은 3210억3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2.5% 증가했다. 이는 금융 데이터 제공업체 윈드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를 밑도는 수준이다.
구리 관련 원자재 가격 상승이 3월 수입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구리광 수입 금액은 전년 대비 약 67% 급증했다. 미가공 구리 및 구리 제품 수입도 물량은 11% 감소했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20% 증가했다. 비료 수입 금액은 약 59% 증가했으며 집적회로 수입 역시 약 54% 늘었다.
지역별로 3월 중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26.5% 감소한 반면 최대 교역 상대인 아세안(ASEAN)으로의 수출은 6.9% 증가했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8.6% 증가했고 중남미 수출은 3.7% 감소했다.
루다량 해관총서 대변인은 "이란 관련 충돌로 연료 가격이 급등하고 원유 운송 비용이 크게 상승했으며 이러한 비용 상승이 글로벌 공급망으로 전이돼 전 세계 생산 및 물류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3월 중국의 대중동 교역은 이전 두 달간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게리 응 나티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란 전쟁이 글로벌 수요와 공급망에 부담을 주면서 중국의 수출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수입은 글로벌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수요에 기반한 증가가 아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