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장해제와 휴전 등을 두고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고위급 대면 회담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국의 중재로 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예키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와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가 참석했다. 중재국을 자청한 미국에서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미셸 이사 주레바논 미국대사가 참석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회담을 앞두고 기자들에게 "미국은 양국과의 교류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며 "이것은 하나의 과정이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다"고 언급했다. 이어 "잠재적인 휴전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있지만 목표는 레바논에서 수십 년간 이어진 헤즈볼라의 영향력을 영구적으로 종식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협상에서는 휴전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향후 본격적인 협상을 개시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미 국무부는 회담 종료 후 "참가자들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직접 협상 개시를 위한 단계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했다"며 "이번 협상이 2024년 합의 범위를 넘어 포괄적 평화 협정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을 대표했던 라이터 대사는 회담 이후 취재진에 "레바논과 이스라엘이 같은 편에 서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우리는 '백향목의 땅(레바논)'에서 헤즈볼라라는 악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단결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간 계속되는 분쟁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서도 주요 걸림돌 중 하나다.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2주간 휴전 대상에 레바논은 포함되지 않는다며 레바논 폭격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