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의 '러 정유시설' 공습 강화 속 나온 조치…
세계 항공유 러시아 비중 2% 미만, 국제적 영향 적을 듯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최근 격화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오는 11월30일(현지시간)까지 항공유 수출을 금지한다.
1일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국내 연료 시장의 안정을 이유로 항공유 수출 금지를 발표했다. 러시아는 그간 주로 철도를 통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에 항공유를 수출해 왔다.
러시아의 이번 조치는 최근 러시아 내 정유시설 및 기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러시아의 원유 처리율이 1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직후 나온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러시아는 국내 에너지 공급 부족 및 가격 상승을 우려해 지난 4월1일부터 휘발유 수출을 금지했지만, 경유 수출은 규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으로 정유시설 생산 차질이 계속되자 경유에 대한 규제 방안 검토에 나섰다. 로이터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내 주요 정유시설이 생산량을 줄이거나 가동을 중단했다"며 "4월 러시아의 경유(디젤) 생산량은 전월 대비 10% 감소했고, 5월에도 10%가량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다만 "전 세계 항공유 시장에서 러시아의 비중은 낮은 편으로 이번 수출 금지 조치가 국제 연료 시장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에너지 정보업체 볼텍사의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의 항공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3만배럴로 전 세계 공급량 2% 미만이었다. 올해 1~4월 수출량은 하루 평균 2만8000배럴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