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중국인 간호사가 환자들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상습적으로 게시해 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도쿄 무사시노 병원에서 근무하는 중국 국적 간호사 A씨는 SNS(소셜미디어)에 일상과 근무 모습을 담은 영상을 꾸준히 올려왔다.
A씨 팔로워는 2만1000명이 넘는다. 그는 지난해 12월 '도쿄 간호사의 하루: 16시간 초과 근무, 월급 2만위안(약 430만원)'이라는 제목 영상을 SNS에 올렸는데, 최근 영상 일부가 갈무리돼 온라인상에 확산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해당 영상엔 A씨가 환자들에게 튜브로 음식을 공급하거나 야간 근무 기록을 정리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환자들의 이름이 적힌 약 봉투와 병원 침대, 환자 의료 기록 등이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노출됐다.
영상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개인정보 다루는 일을 외국인에게 맡기는 건 옳지 않다", "이렇게 무책임한 사람에게 생명을 맡기다니", "간호사 자격증이 있긴 한 걸까" 등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중국 누리꾼들도 "환자 개인정보 유출은 어느 나라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 "인플루언서 되려고 이렇게까지 하다니 믿을 수 없다", "이런 행위는 같은 중국인들의 해외 취업을 더 어렵게 만들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병원 측은 지난 5일 "직원의 부적절한 행위로 환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게시물은 즉시 삭제 조치했으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전 직원 대상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A씨 SNS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A씨에 대한 구체적인 징계 수위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