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카' 출연 가수, 14세 소녀 살해 혐의 체포…차량서 훼손 시신 발견

이은 기자
2026.04.17 14:57
가수 d4vd가 지난해 5월 서울 청계천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는 모습(위)과 엠넷 음악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유니버설 뮤직 코리아 Universal Music Korea' 영상, Mnet '엠카운트다운' 방송 화면

미국 가수 d4vd(21·본명 데이비드 앤서니 버크)가 14세 소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경찰은 이날 d4vd를 셀레스트 리바스 에르난데스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d4vd는 보석 없이 구금된 상태이며, 사건은 오는 20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지방검찰청에 송치될 예정이다.

앞서 LA 경찰은 지난해 9월 8일 d4vd 명의로 등록된 테슬라 차량 트렁크에서 심하게 훼손된 상태의 시신을 발견했다.

해당 차량은 지난해 7월 말부터 d4vd가 살던 저택 인근 도로에 한 달 이상 방치돼 있다가 보관소로 견인된 상태였다. 차량 보관소 직원이 이틀째 보관 중인 차량에서 악취가 난다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시신의 신원은 2024년 4월 실종된 LA 남동부의 레이크 엘시노어 출신의 에르난데스로 밝혀졌다. 그는 15번째 생일 바로 다음날 시신으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에르난데스는 발견되기 수 주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사인은 아직 알려되지 않았다.

에르난데스는 발견 당시 튜브톱에 검은색 레깅스를 입고 있었고, 체인 팔찌와 귀걸이를 착용한 상태였다.

미국 가수 d4vd(21·본명 데이비드 앤서니 버크)가 14세 소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AFPBBNews=뉴스1

에르난데스는 2022년부터 d4vd의 공식 SNS(소셜미디어) '디스코드' 서버에서 활동하며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팬들 사이에서는 두 사람이 연인이라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퍼져있었다고 한다. 에르난데스는 검지에 'Shhh..."라는 문신을 새겼는데 이는 d4vd 검지의 문신과 유사한 것이라 화제를 모았다. 에르난데스 친오빠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동생이 d4vd의 테슬라를 타고 떠난 후 실종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d4vd가 체포되자 변호인단은 "무죄를 강력하게 변호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 사건의 실제 증거는 데이비드가 에르난데스를 살해하지 않았으며 그녀의 사망 원인도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소장이 제출되거나 어떠한 형사 고소도 접수되지 않았다. 데이비드는 단지 혐의만으로 구금됐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d4vd는 'Here With Me' 'Romantic Homicide' 등 사랑을 소재로 한 감성적인 노래를 선보여 인기를 얻은 싱어송라이터로, 틱톡 팔로워 36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스타다. 2023년 12월 첫 내한 콘서트를 진행한 바 있으며, 지난해 5월엔 엠넷 음악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하고 서울 청계천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기도 했다.

d4vd는 에르난데스의 시신이 발견됐을 당시 미네소타주의 미니애폴리스에서 '위더드 월드 투어' 공연 중이었으며 이후 예정돼 있던 공연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