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암 투병 끝에 숨진 소녀의 마지막 질문에 직접 답변을 남겨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방송인 글렌 벡은 지난 17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5년간의 소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15세 소녀 올리비아 리브 페로토 사연을 전했다.
리브는 평소 머스크를 만나는 게 꿈이었다고 한다. 그에게 물어볼 질문 목록까지 작성해 둘 정도로 열렬한 팬이었다.
공개된 메모지에는 △자체 스마트폰을 만들 계획이 있는지 △식당 테슬라 다이너를 새로운 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이 있는지 △다가올 테슬라 업데이트에 새로운 게임을 추가할 것인지 등 질문이 적혀 있다.
리브는 머스크와 통화할 기회가 있었으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다음에 연락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하지만 며칠 만에 건강이 악화했고, 지난 1월 결국 세상을 떠나면서 꿈을 이루지 못했다.
리브 어머니인 레베카는 딸의 마지막 소원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질문이 적힌 메모지 사진을 벡에게 전달했고, 벡은 리브 사진과 함께 이를 공개했다.
게시물을 본 머스크는 SNS에 "곧 답변드리겠다"고 적었다. 이후 지난 19일 리브가 남긴 질문들에 일일이 답변했다.
머스크는 "스마트폰을 만들진 않지만, 식당은 확장할 것"이라며 "테슬라 업데이트에 새로운 게임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리브는 평소 일본 문화에 관심을 표현했던 머스크에게 △일본에 다녀온 적 있는지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가상 가수 '하츠네 미쿠'를 아는지 △인공지능(AI) '그록'의 동반자 기능 캐릭터 '애니'가 일본 애니메이션 데스노트의 캐릭터 '미사'에서 영감을 받았는지 등도 물었다.
이에 머스크는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은 '너의 이름은'이다. 일본에는 몇 번 가 본 적 있다"며 "좋아하는 여행지는 교토"라고 답했다. 또 하츠네 미쿠를 알고 있으며 '애니'는 '미사'에서 영감을 받은 게 맞다고 했다.
우주 탐사에 관심이 많았던 리브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디자인한 시바견 캐릭터 '애스터로이드'를 스페이스X의 공식 마스코트로 지정해줄 수 있는지 요청했다. 머스크는 "알았다"는 답변과 웃는 이모티콘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은 21일 기준 조회수 512만여회를 기록하며 화제되고 있다.
레베카는 "딸이 (머스크 답변을) 직접 봤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무너진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을 담아 소중한 선물에 감사드린다"는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