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군비경쟁중…아·태 지역 16년만에 최대 증가, 한국은?

조한송 기자
2026.04.27 17:56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글로벌 군사비 11년 연속 증가"

[베이징=AP/뉴시스]9월3일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린 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드론과 기타 군사장비들을 실은 차량 대형이 지나가고 있다. 영국 런던의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가 해커 그룹 '블랙문'으로부터 입수한 러시아 문서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가 중국이 대만 공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군사 장비와 기술을 중국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25.09.26. /사진=유세진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아메리카 퍼스트)를 강조하면서 지정학적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전 세계 군비 지출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사비 지출이 1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군사비 지출은 총 2조8900억달러(약 4260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전 세계 군사비는 11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에따라 세계 국내총생산(GDP) 합계 대비 군사비 비중은 2.5%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위 지출국으로 꼽힌 미국 중국 러시아의 합계는 1조4800억달러(약 2176조원)로, 이들 세 나라가 전 세계 군사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군사비 증가율 자체는 전년(9.7%) 대비 둔화됐다. 이는 미국의 지출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미국의 군사비는 9540억달러(약 1403조원)로 7.5% 감소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신규 군사 지원이 승인되지 않은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들의 군사비 지출은 9.2% 증가했다. 특히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군사비는 6810억달러(약 1001조원)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SIPRI는 "미국의 안보 공약 이행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이 주요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의 군사비는 3360억달러(약 495조원)로 전년 대비 7.4% 증가하며 31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일본은 9.7% 증가한 622억달러(약 91조원)를 기록했으며, GDP 대비 비중은 1.4%로 195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대한민국은 477억7000만달러(약 70조원)로 GDP의2.6%를 나타냈다. 한국의 이 비중은 2020년 이후 2.6% 안팎을 유지해 왔다.

대만 역시 군사비 지출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182억달러(약 27조원)로, 1988년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국군의 대만 주변 군사훈련 확대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럽도 군비 증강 흐름에 동참했다. 유럽의 지난해 군사비 지출은 14% 증가한 8640억달러(약 1270조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밖에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비도 전년 대비 각각 5.9%, 20% 증가, 군사비 지출 순위는 각각 3위와 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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