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통첩 날린 트럼프, 물밑선 평화협상 카드 준비

최후통첩 날린 트럼프, 물밑선 평화협상 카드 준비

조한송 기자
2026.03.24 04:04

핵 시설 해체 등 6대 요구 마련
이란 실권자 파악·중재국 물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이란을 향한 압박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이란과 평화협상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추가 전투가 벌어지더라도 협상에 대한 대비는 해놓겠다는 기류다.

22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관료와 소식통의 말을 인용, 트럼프행정부가 이란과의 평화회담을 위한 초기논의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중동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5년 동안 미사일 프로그램 추진금지 △우라늄 농축 제로 △주요 핵시설 해체 △핵심장비에 대한 엄격한 외부감시 △역내 국가들과의 군비통제조약 체결 △대리세력(헤즈볼라 등 외부 친이란 조직) 자금지원 금지 6가지를 이란에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지만 이집트와 카타르가 파악해 미국에 전달한 이란의 조건은 휴전, 배상, 전쟁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 등이다.

(워싱턴 AFP=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아고간에서 마러라고 자택으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워싱턴 AFP=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아고간에서 마러라고 자택으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회담 논의팀의 주요 과제는 협상단을 꾸리는 것부터다. 이란 내에서 협상에 가장 적합한 인물은 누구인지, 그리고 중재국으로는 어느 곳이 참여하는 게 최선인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지난 8일 이란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가운데 실제로 누가 결정을 내리고 어떻게 연락할 수 있는지를 파악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쟁 전 이란과 협상에선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주요 중재자였으나 트럼프 측 참모들은 그가 합의를 이끌어낼 권한이 없다고 보고 있다. 중재국으로는 오만, 카타르 등이 거론된다.

전쟁이 4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란전쟁과 관련해 상반된 메시지를 잇따라 던져 혼란이 가중된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작전 축소를 언급하며 입장을 바꾼 듯한 발언을 한 데 대해 "호르무즈 위기가 그가 빠져나올 수 없는 이슈가 됐음을 의미한다"며 "그는 출구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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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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