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이란 유정 곧 폐쇄…전쟁 끝나면 유가 급락"

양성희 기자
2026.05.04 09:57

[미국-이란 전쟁]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사진=로이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대이란 경제 압박으로 이란 유정이 며칠 안에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쟁이 끝나면 유가는 이전보다 더 급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선트 장관은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이란 경제 압박으로 이란 정권의 숨통을 조였다"며 이른바 '경제적 분노'(Economic Fury·이코노믹 퓨리) 작전이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대이란 군사 작전명 '에픽 퓨리'(Epic Fury·장대한 분노)'에 빗대 경제적 분노 작전에 돌입했다. 미 해군을 동원해 해상을 봉쇄하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등에서 수익을 얻을 수 없도록 조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이란에 대한 자산 동결을 풀지 않고 있다. 특히 이란 군 조직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대한 자금 유입을 철저히 차단하며 경제적 압박을 강화해왔다.

이를 통해 이란의 원유 기반 시설이 약화됐고 저장 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조만간 유정 폐쇄가 예상된다고 베선트 장관은 보고 있다. 그는 유정 폐쇄 시점에 대해 "다음주쯤"이라고 했다.

베선트 장관은 향후 국제 유가와 관련해서는 이란산 외 원유 공급량이 시장에 많이 유입되면서 하락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봤다.

그는 "선물 시장에서 이미 3개월, 6개월, 9개월 후 석유 가격이 낮게 책정돼 있다"며 "수백척의 유조선이 출항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끝나면 유가는 이전보다 훨씬 더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유가가 급등한 것은 단기적 변동성에 따른 것이라고도 했다.

베선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중 일정과 관련해서는 전쟁 불확실성 속에서도 변경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15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한다. 당초 3월 말에 잡혔던 일정을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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