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트 덜 조여졌다" 외쳤는데…'절벽 그네' 타던 관광객 추락사

이은 기자
2026.05.06 22:01
중국 쓰촨성의 한 관광지에서 '절벽 그네'를 타던 관광객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중국 더우인

중국 쓰촨성의 한 관광지에서 '절벽 그네'를 타던 관광객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 홍콩 더스탠다드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 중국 쓰촨성 화잉시 마류옌 탐험공원에서 10대 여성 류모씨가 높이 168m의 폭포에 설치된 '절벽 그네'를 타던 중 추락했다. 이 사고로 중상을 입은 류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

사고 당시 영상은 SNS(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확산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영상에는 헬멧과 안전 하네스를 착용한 한 여성이 플랫폼에서 출발하기 직전 직원에게 "벨트가 충분히 조여지지 않았다"고 여러 차례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직원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고, 출발 직후 안전 장비가 풀리면서 여성은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

화잉시 당국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조사팀을 꾸렸으며, 이번 사고를 기업 과실에 의한 안전사고로 잠정 판단했다. 당국은 현재 관련 기관과 담당자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유족과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안전 로프 파손 가능성과 함께, 직원이 로프를 너무 일찍 풀면서 그네의 궤도가 틀어졌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지 법률 전문가들은 시설 운영 업체의 관리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중국 형법에 따르면 안전관리 규정을 위반해 중대한 인명 사고 또는 기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으며, 사안이 중대한 경우 3년 이상 7년 이하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해당 시설은 아웃도어 체험 업체 '충칭탐험캠프'가 운영하는 곳으로 지난 3월 15일 개장했다. 이용료는 398위안(한화 약 8만5000원)이며, 15위안(3200원)의 별도 보험료를 지불해야 한다.

사고가 발생한 공원은 장비 점검과 유지 보수를 위해 오는 10일까지 임시 폐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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