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바지 출근 OK"…폭염·에너지 우려에 日 도쿄도청 파격 결정

윤세미 기자
2026.05.07 11:20
/AFPBBNews=뉴스1

"올여름엔 폴로셔츠, 티셔츠, 운동화 등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원한 복장을 권장한다. 직무에 따라선 반바지도 좋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공무원들의 반바지 출근까지 허용하며 여름철 복장 완화 정책인 '쿨비즈' 캠페인 확대에 나섰다.

쿨비즈는 2005년 환경상 시절 고이케 지사가 주도해 시작한 에너지 절약 정책이다. 여름철 넥타이와 재킷 대신 폴로셔츠나 반소매 셔츠를 입도록 장려해 냉방 에너지 사용을 줄이잔 취지다.

지난 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도쿄도청은 지난달 직원들에게 반바지 차림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노타이·노재킷' 수준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

환경국 직원들이 가장 먼저 변화를 받아들였다. 지역에너지과의 한 직원은 "움직이기 편하고 업무 효율도 좋아졌다"며 "관리자들까지 복장을 바꾸니 다른 직원들도 훨씬 부담이 줄었다"고 말했다.

산케이신문은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작된 쿨비즈 캠페인은 민간 부문으로도 점점 확산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배경에는 갈수록 심해지는 일본의 폭염이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은 1898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을 보냈다. 최근에는 여름철마다 무리하게 정장을 고집하는 문화 자체가 위험하다는 인식도 확산하고 있다.

특히 올해엔 이란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에너지 소비가 많은 여름철을 앞두고 경계감이 크다. 한 도쿄도청 관계자는 AFP에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 우려가 반바지 착용을 허용한 배경 중 하나"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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