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이스라엘·레바논, 14~15일 워싱턴서 회담"

정혜인 기자
2026.05.08 06:21
6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하레트 흐레이크 지역을 표적으로 한 이스라엘 공습 현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미국의 중재로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3차 협상에 나선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14~15일 미국에서 만나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장소와 회담 참석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선 2차례 회담은 대사급으로 미 국무부와 백악관에서 이뤄졌다. 2차 회담은 당초 국무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 참석 요청으로 백악관에서 진행됐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1~2차 회담에 모두 참석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1차 회담을 통해 '10일 휴전'에 합의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2차 회담에서는 '휴전 3주 연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자위권 행사를 이유로 헤즈볼라(레바논 무장 정파)에 대한 공습을 지속했고, 헤즈볼라도 이에 맞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특히 전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인근을 공격했다.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격은 미국의 중재로 휴전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헤즈볼라(레바논 무정 정파) 정예부대 라드완군 지휘관을 겨냥해 베이루트 남부 지역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어떤 테러리스트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공격 사실을 인정했다. 이 공격으로 헤즈볼라 정예부대 지휘관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란은 앞서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 중단을 종전 조건으로 요구했고,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가 휴전에 합의하면서 미국-이란 간 종전 협상의 토대가 마련됐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공격을 재개하면서 이란의 강경파가 현재 검토 중인 미국의 종전 제안을 거절해 이란과 미국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레바논 당국에 따르면 지난 3월2일 이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2700명 이상이 사망했고, 휴전 선언 이후에도 수십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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