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시 주석, 트럼프와 '중대한 문제' 깊은 논의 나눌 것"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05.11 16:55
(베이징 로이터=뉴스1 =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025년 1월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7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베이징 로이터=뉴스1)

중국 외교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중대한 문제 대해 깊은 논의를 나눌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반면, 중국 기업 3곳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대해선 불법적인 일방 제재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11일 차이롄서에 따르면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시 주석의 초청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곧 중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는 지난해 10월 부산 회담 이후 양국 정상의 또 한 번의 대면 회동이자 미국 대통령의 9년 만의 방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오는 14일 오전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의 초청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3~15일 중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 같은 백악관 발표를 공식 확인했다.

궈 대변인은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중미 관계 및 세계 평화·발전과 관련된 중대한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을 할 예정"이라며 "정상 외교는 중미 관계에서 대체 불가능한 전략적 방향 제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과 함께 평등, 존중, 호혜 정신을 견지하며 협력을 확대하고 이견을 관리해 혼란이 교차하는 세계에 더 많은 안정성과 확실성을 전달하길 원한다"고 했다.

반면 미국의 중국 기업 3곳에 대한 제재에 대해선 날선 반응을 내놨다. 궈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둔 가운데 해당 제재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중국은 국제법 근거가 없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승인도 거치지 않은 불법적인 일방 제재를 단호히 반대한다"며 "중국은 일관되게 중국 기업들이 법과 규정에 따라 사업을 전개할 것을 요구해왔으며 자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외교부 브리핑에서 언급된 중국 기업 3곳은 미국 국무부가 지난 9일 제재 대상으로 발표한 위성 영상 관련 중국 기업들로 보인다. 미국은 이들 기업이 이란 측에 위성 영상 등을 제공해 중동 내 미군 및 동맹국 시설 공격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궈 대변인은 "이란 정세와 관련해 중국은 이미 여러 차례 엄정한 입장을 표명했다"며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전쟁 재개를 전력으로 막는 것이지 전쟁을 빌미로 악의적으로 다른 국가를 연관 짓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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