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두 정상은 모두 발언을 통해 양국 관계 안정은 세계에 도움이 되며 문제가 생겨도 소통을 통해 빠르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오전 10시(한국 시간 오전 11시) 경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의전 차량이 인민대회당 동문광장에 도착했다. 인민대회당 동문은 톈안먼 광장 쪽을 향한 주요 출입구다. 이 곳에 위치한 동문광장에선 올해 초부터 다수 국가 지도자들의 중국 방문 환영식이 열렸다.
시 주석은 인민대회당 본관 계단을 내려와 동문광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다. 나란히 붉은 색상의 넥타이를 맨 두 정상은 인민대회당 앞에 도열한 상대국 대표단 주요 인물들과 인사를 나눴다. 시 주석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과 악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과 악수했다.
상대 대표단과 인사를 마친 두 정상은 군악대가 연주하는 양국 국가를 들었다. 양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예포가 발사됐다. 이어 두 정상은 인민해방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양국 국기와 꽃다발을 든 어린이들의 환영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잠시 멈춰 어린이들을 보며 손뼉을 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환영식 후 인민대회당으로 들어간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회담에 앞서 시 주석은 "현재 국제 정세는 혼란과 변동이 뒤엉켜 있으며 세계는 새로운 갈림길에 서 있다"며 "중국과 미국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뛰어넘어 새로운 대국 관계의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등은 역사적 질문이자 세계의 질문이며 저와 당신이 대국 지도자로서 함께 써 내려가야 할 시대의 답안"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올해는 미국 독립 250주년으로 당신과 미국 국민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늘 양국 간 공동 이익이 분쟁보다 크다고 생각해 왔으며 양국 성공은 서로에게 기회이며 양국 관계 안정은 세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양측은 마음을 모아 협력하면서도 동시에 지혜와 용기를 겨뤄왔다"며 "우리는 상대가 아니라 동반자가 되어야 하며, 서로를 성장시키고 공동 번영을 이뤄야 하고 새로운 시대의 대국 관계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당신과 양국 및 세계의 중대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환영식에서 열렬히 환영해준)아이들을 보게 돼 매우 기뻤고 아이들이 매우 행복해 보였다"며 "이것이 시진핑 주석에게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 잘 알고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는 이미 오랫동안 알고 지내왔다"며 "말하자면 우리 두 사람은 양국 역사상 어떤 국가 지도자들보다도 가장 오래 지속된 개인적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할 수 있으며 그것은 내게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때때로 약간의 난관이 있었지만 우리는 그것을 잘 해결할 수 있었다"며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양측은 소통을 통해 매우 빠르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이 한 일과 지도력은 정말 위대한 것"이라며 "나는 늘 시 주석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말해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이끄는 대표단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기업가들로 구성됐다고 할 수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30개 기업을 초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중국과 시 주석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는 것이며 그들 역시 중국과 무역·상업 협력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논의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양국 관계가 역사상 가장 좋은 관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