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이란 핵무기 불허·호르무즈 개방 합의"

베이징=안정준 특파원, 조한송 기자
2026.05.15 04:12

미·중 정상회담서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 새로운 틀 설정
경제·무역 협력 확대 기대 속, 習 "대만문제 잘못되면 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한 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톈탄공원을 찾아 담소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중국)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건설적 전략안정관계'를 양국관계의 새로운 틀로 삼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납할 수 없으며 호르무즈해협은 반드시 개방돼야 한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아울러 시 주석은 더 폭넓은 시장개방을 약속했다. 시 주석은 대만문제가 잘 처리되지 않으면 양국관계는 분쟁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과 중국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건설적 전략안정관계'를 양국관계의 새로운 틀로 삼는데 동의했으며 이는 3년 또는 그 이상 양국관계의 전략적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이 충돌보다 관계안정에 무게를 실은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 젠슨황 엔비디아 CEO 등 수행 기업인들을 시 주석에게 소개하며 "나는 그들이 중국과 협력을 확대하도록 장려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 개방의 문은 앞으로 더욱 넓게 열릴 것"이라며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더욱 넓은 발전전망을 갖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중국 세관의 자료를 인용해 양국 정상회담에 맞춰 중국이 400개 넘는 미국 소고기 수출업체에 대한 수출허가를 갱신했다고 전했다. 소고기는 보잉항공기, 대두와 함께 미국이 중국 수출을 확대하려는 이른바 '3B' 품목이다. 이 매체는 미국 정부가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JD닷컴 등 중국 기업 약 10곳에 엔비디아의 AI(인공지능) 칩인 'H200' 구매를 허가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레노버, 폭스콘 등 몇몇 유통업체도 함께 판매대행 승인을 받았다.

시 주석은 "(대만문제를) 잘 처리하면 양국관계는 전반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며 "하지만 잘못 처리하면 양국은 충돌, 심지어 분쟁으로 치달을 수 있으며 양국관계 전체를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게 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날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 톈탄공원 방문을 함께하고 만찬을 진행했다. 15일엔 티타임과 업무오찬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2박3일 일정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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