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주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우크라이나 문제 등 지정학적 이슈를 논의한 직후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의 방중이 오는 20일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다자회의가 아닌 양자 방문 형식으로 같은 달에 미·러 정상 모두를 맞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 방문을 통해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가운데 자국을 제외한 나머지 4개국 정상 모두를 5개월 안에 맞이한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베이징을 방문했고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도 올해 1월 중국을 찾았다. SCMP는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 모두와의 관계를 관리하며 글로벌 질서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움직임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SCMP는 이번 방문은 모스크바와 베이징 간 정례적 교류의 일환으로 대규모 퍼레이드나 성대한 환영 행사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중국 당국이 최근 트럼프 방문 준비에 상당한 역량을 투입했기 때문이라는게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크렘린궁은 지난 2월 푸틴 대통령이 올해 상반기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고,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도 3월 기자들에게 구체 일정이 조율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러시아의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왔으며 양국 관계를 '반석처럼 굳건하다'고 표현해왔다. 동시에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 안정화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