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삼성전자, 메모리 600%·파운드리 50∼100% 성과급 제안"

조한송 기자
2026.05.16 14:04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사후조정 마지막날인 13일 성과급 지급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노사 협상이 결렬되면서 21일로 예정된 총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은 이날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본사 모습. 2026.05.13. jtk@newsis.com /사진=김종택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부문 직원에게 연봉의 600%대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겠다고 제안한 반면,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부에는최대 100% 수준을 제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임금 협상 회의록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삼성전자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직원들에게 SK하이닉스 직원들을 넘어서는 수준인 연봉의 607%를 성과급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반면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에는 50∼100%의 성과급을 책정했다.

노조 측은 이러한 성과급 격차가 시스템 반도체 직원들의 메모리 사업부 이직이나 타사 유출을 부추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최승호 노조위원장은 협상 과정에서 "메모리 사업부는 5억원을 받는데 파운드리 사업부는 8000만원 밖에 받지 못한다면 그 직원들이 무슨 의욕을 가지고 계속 일을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현재 노조 측은 성과급 상한선(연봉의 50%) 폐지와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직원 보너스 재원으로 할당해 줄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삼성 사측 협상단은 성과급은 철저히 실적에 따라 지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회의록에 따르면 회사 측 대표교섭위원인 김형로 부사장은 "시스템 반도체 사업부는 수조 원의 적자를 냈고 솔직히 삼성이라는 회사가 아니었다면 진작에 사업을 접었거나 문을 닫았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성과급 지급을 정당화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여전히 이 사업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시설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실제로 그 투자금은 메모리 사업부가 벌어들인 돈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시스템 반도체 사업은 장기적 비전 아래 지속적으로 투자해 온 전략적으로 중요한 사업"이라며 "이번 최신 제안을 통해 직원들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처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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