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강력한 공습 시작", 이란 '맞대응' 경고...종전 MOU 무산 위기

미 "강력한 공습 시작", 이란 '맞대응' 경고...종전 MOU 무산 위기

정혜인 기자
2026.07.0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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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상보)
호르무즈 선박 공격한 이란에 석유 제재 재개·보복공습…
이란 "미국, 종전 MOU 위반 행위…모든 조치로 대응할 것"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미국과 이란이 다시 충돌할 위기에 놓였다.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선박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산 원유 판매 제재 면제를 철회하고, 보복 공습에 나서자 이란도 맞대응을 예고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7일(현지시간) SNS(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란 내 표적을 대상으로 강력한 공습을 시작했다"며 "이번 공습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하던 상선 3척을 겨냥한 이란 측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의 이번 공격적인 행동은 부당하고 위험하며, 명백한 휴전 협정 위반"이라고 덧붙였다.

중부사령부는 구체적으로 이란 내 어떤 곳을 공격 목표로 세웠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란 언론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남부 시리크와 케슘섬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케슘섬에서 6차례, 시리크에서 7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주요 항구 도시인 반다르 아바스에서도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사진=미국 중부사령부 X
/사진=미국 중부사령부 X

미군의 이번 공격은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3척이 공격받았다고 밝히고,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자국 선박 피격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한 이후 이뤄졌다. UKMTO가 제공한 위치 정보에 따르면 3건의 공격 모두 오만 또는 인접한 아랍에미리트(UAE) 해안에서 발생했다. AP는 "해당 선박들은 오만 인근 항로를 이용하던 중 이란의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 재무부는 공격 배후가 이란으로 확인되자 이란산 석유 판매 제재 임시 유예 초지를 철회하고,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종전 양해각서(MOU) 후속 협상 중 호르무즈 해협 긴장을 고조시키는 이란에 경제적·군사적 압박을 동시에 가하며 경고 수위를 한층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미국의 석유 판매 재개와 공습 개시를 종전 MOU 위반이라고 반발하며 맞대응을 경고했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공습에 대해 "이란은 미국의 MOU 위반에 따른 결과에 대해 심각한 경고를 발령한다"며 "이란은 자국의 이익과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부는 미국의 이란산 석유 판매 제재 복원에 대해서도 "종전 MOU 위반 행위다. 미국은 전쟁 종식을 위한 '이슬라마바드 MOU'를 위반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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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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