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을 중심으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인 1명도 현지에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우려를 표명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민주콩고에서 활동하던 미국인 선교사 1명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여 집중 치료를 위해 독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다른 6명도 독일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미국 당국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미국으로 유입되는 걸 막기 위해 에볼라 발병국인 민주콩고, 남수단, 우간다에서 3주 이내 체류한 기록이 있는 비시민권자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30일 동안 적용된다.
우간다와 민주콩고에서 비자 발급도 전면 중단했다. 남수단의 경우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여행 금지 조치로 비자 발급이 중단된 상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에볼라 확산에 우려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비자 의약품 판매 웹사이트인 트럼프Rx 관련 행사에서 에볼라에 관한 질문을 받고 "모든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특히 에볼라에 대해서는 더 그렇다"면서 "현재로선 아프리카에 국한된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발병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7일 "에볼라 바이러스가 국제적 확산을 통해 다른 국가에도 공중보건상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다만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번 유행은 민주콩고 동북부 이투리주에서 시작됐으며 현재까지 395건의 감염 의심 사례와 106건의 사망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다. 특히 이번에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기존 자이르형 에볼라와 다른 '분디부교' 계통으로 아직 허가된 백신이나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진다. 잠복기는 최대 21일이며 감염 시 초기에는 발열과 근육통을 보이다가 구토·설사·출혈로 이어진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치사율을 25~40% 정도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