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한국 나무호 사건, 우리도 의문…'가짜깃발' 작전 같다"

이란 "한국 나무호 사건, 우리도 의문…'가짜깃발' 작전 같다"

윤세미 기자
2026.05.18 22:38
나무호 손상 부위/AFPBBNews=뉴스1
나무호 손상 부위/AFPBBNews=뉴스1

이란 정부가 1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화물선 HMM 나무호 피격 사건이 누구 소행인지 의문이라며 '가짜 깃발' 작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의 배후가 누군지 우리도 의문을 갖고 있다"며 "다른 모든 사건과 마찬가지로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가이 대변인은 "역내 일부 세력이 안보 불안 고조를 주저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모든 국가가 명심해야 한다"며 "가짜 깃발 작전일 가능성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가짜 깃발 작전은 상대방 소행인 것처럼 조작한 위장 공격을 뜻한다.

HMM 나무호는 이란이 봉쇄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내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상에서 지난 4일 피격 당했다. 우리 정부는 공격 주체를 예단하지 않고 있지만, 이란 드론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7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HMM 나무호 사건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고, 사실관계에 대한 이란 측 입장을 요구했다.

이란 외무부는 그러나 두 장관의 통화 내용을 발표하면서 HMM 나무호 사건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아라그치 장관은 조 장관에게 "역내 불안정과 그 세계적 파급은 이란에 대한 미국·시온주의(이스라엘) 정권의 공격적 행동에서 비롯됐다"며 "국제사회가 미국·이스라엘 정권에 이란 공격 및 이로 인한 페르시아만 지역 불안정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양국이 오랫동안 우호적인 사이인 만큼 관계 강화를 위한 미래 지향적 접근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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