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원숭이' 펀치 사육장에 불법 침입…관광객 2명 체포[영상]

이은 기자
2026.05.19 14:19
스타 원숭이 '펀치'가 사는 일본 지바현 이치카와 시립 동물원 원숭이 사육장에 지난 17일 불법 침입한 미국인 관광객 2명이 체포됐다./사진=X(엑스·옛 트위터)

스타 원숭이 '펀치'의 사육장에 불법 침입한 미국인 관광객 2명이 체포됐다.

18일 일본 아사히신문, TBS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일본 지바현 이치카와 시립 동물원의 원숭이 사육장에 침입한 미국 국적의 대학생 자나이 데이슨(24·남)과 가수 닐 자바리 듀안(27·남)이 업무 방해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 17일 오전 10시 50분쯤 울타리를 넘어 출입이 금지된 사육장에 들어가 직원들이 안전 확인 등 대응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체포 당시 두 사람은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경찰에 이름을 속이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슨이 사육장 울타리를 넘은 뒤 약 4m 아래로 내려갔고, 이 모습을 듀안이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듀안은 데이슨과 함께 체포되는 과정에서 경찰에게 "나는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으니 체포되는 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지난 17일 'SNS(소셜미디어) 스타' 원숭이인 '펀치'가 사는 일본 지바현 이치카와 시립 동물원 원숭이 사육장에 불법 침입한 미국인 관광객 2명이 체포됐다./사진=X(엑스·옛 트위터)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선글라스가 그려진 노란색 이모티콘 인형 탈을 쓴 사람이 원숭이들이 있는 사육장 울타리를 넘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사람이 접근하자 원숭이들은 뒷걸음질 치며 거리를 뒀다. 이후 그는 직원에게 끌려 나갔다.

데이슨이 쓴 인형 탈은 특정 가상화폐(암호화폐·코인)을 홍보하기 위한 마스코트로, 펀치의 인기에 편승해 SNS 확산을 노린 범행으로 추정된다.

당시 사육장에는 60마리가 넘는 원숭이가 있었으며, 침입으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직원들은 당시 원숭이들이 겁먹은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어미에게 버려진 뒤 오랑우탄 인형을 애착 인형처럼 들고 다녀 화제를 모은 원숭이 '펀치'. /사진=이치카와 시립 동물원 공식 SNS(소셜미디어)

동물원 측은 공식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동물들에게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동물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규칙 위반에는 엄격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9일부터 펀치가 있는 사육장의 관람 규제 영역을 확대하고, 침입 방지망 설치와 상시 순찰을 진행할 것"이라며 "해당 구역의 촬영 금지 조치도 논의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유튜버들의 촬영 요청을 받았지만, 당분간 보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미에게 버려진 뒤 오랑우탄 인형을 애착 인형처럼 들고 다녀 화제를 모은 원숭이 '펀치'의 어린 시절 모습. /사진=이치카와 시립 동물원 공식 SNS(소셜미디어)

펀치는 어미에게 버려진 뒤 동족 무리들에게 배척 당한 원숭이로, 지난해 7월 태어난 후 인공 포육됐으며 사육사가 선물한 '이케아'(IKEA)의 오랑우탄 인형을 꼭 껴안은 채 의지하는 모습이 공개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펀치는 올해 초부터 무리로 복귀하기 위한 훈련을 시작했으며, 주말마다 수천 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SNS에는 'HangInTherePunch'(힘내 펀치)라는 해시태그가 생겨날 정도로 열렬한 팬덤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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