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러시아인 '비자 면제' 내년까지 연장…"인적 교류 개선 지속"

정혜인 기자
2026.05.20 20:23

시진핑-푸틴 정상회담 후속 조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20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중국과 러시아가 20일 베이징에서의 정상회담을 통해 협력 관계를 재확인한 가운데 중국이 러시아인에 대한 비자 면제 정책을 내년까지 연장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러시아 인적교류가 지속적으로 편리하도록 러시아에 대한 무비자 정책을 2027년 12월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장으로 일반 여권을 소지한 러시아 국민은 내년까지 상업 활동, 관광, 친지 및 교류 방문, 경유 등의 목적으로 중국 방문을 원할 경우 '30일 이내 체류'에 한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중국은 앞서 러시아인에 대한 무비자 정책을 올해 9월14일까지 시행하기로 했었다.

궈 대변인은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 아래 중러 관계가 높은 수준의 발전을 유지해 왔다"며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양국 간 인적 교류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새로운 시대를 위한 중러 포괄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에 더 큰 동력을 불어 넣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약 3시간 동안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와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올해는 중러 선린우호협력조약 체결 25주년"이라며 양국 우호조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국제사회는 매우 큰 변화를 겪고 있으며 세계는 '정글의 법칙'으로 퇴행할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이에 양국 우호조약의 선진성, 과학성, 현실적 가치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새로운 시대에 양국 간 포괄적 파트너십과 전략적 협력은 국가 관계의 모범이 된다"며 "우리의 외교 정책 협력은 국제무대에서 주요 안정화 요인 중 하나다. 우리는 양자 협력을 발전시키고 다극화된 세계 구축을 위한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 관계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좋다고 평가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에너지 등 중국과의 협력 강화 의지를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에너지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중국에 석유, 천연가스, 석탄을 많이 수출하는 국가 중 하나"라며 "(러시아는)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에 이런 모든 연료를 안정적으로 중단없이 공급할 준비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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