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도 후루룩 삼켰다가…훠궈 먹던 중국 여성 식도 8㎝ 궤양

차유채 기자
2026.05.21 22:28
중국의 한 40대 여성이 뜨거운 훠궈를 급하게 먹었다가 식도에 심각한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의료진은 뜨거운 음식을 빨리 삼키는 습관이 식도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한 40대 여성이 뜨거운 훠궈를 급하게 먹었다가 식도에 심각한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의료진은 뜨거운 음식을 빨리 삼키는 습관이 식도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21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창사에 거주하는 42세 여성 왕모씨는 최근 훠궈를 먹은 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당시 왕씨는 친구들과 식사하던 중 배가 고픈 나머지 냄비에서 막 건져낸 음식을 충분히 식히지 않은 채 그대로 삼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가슴 답답함과 통증을 느껴 얼음물을 마셨지만, 다음 날에는 물조차 삼키기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악화했다.

병원 검사 결과 왕씨의 식도에서는 길이 8㎝에 달하는 대형 궤양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80~90도에 이르는 뜨거운 음식이 식도 점막에 심한 손상을 입힌 것으로 판단했다.

담당 의사는 "식도 점막은 생각보다 열에 약해 50~60도 이상에서도 손상될 수 있다"며 "뜨거운 음식을 먹은 직후 얼음물을 마시는 행동 역시 자극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식도 손상이 반복될 경우 식도암 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발암 가능 물질(2A군)로 분류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뜨거운 음식은 뜨거울 때 먹어야 한다"는 식습관을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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