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5억' 쓴 여성 전용 해변, 남자는 출입금지..."사진도 찍지 마"

채태병 기자
2026.05.26 10:14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맘자르 해변이 정비 후 다시 개방됐다. 이곳에는 '여성 전용 수영 구역'이 조성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진=두바이관광청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해변에 남성 출입이 금지된 '여성 전용 수영 구역'이 도입됐다.

26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UAE 두바이 알 맘자르 해변이 최근 정비 기간을 거친 뒤 개방됐다.

두바이 당국은 5억디르함(약 2055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알 맘자르 해변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에 개방된 구역에는 수상 스포츠 시설과 수상 산책로, 놀이터 등이 설치됐다.

여러 변화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여성 전용 수영 구역' 도입이다. 이 구역은 울타리로 둘러싸인 독립적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입장 게이트도 해변 내 다른 구역과 분리됐다.

여성 전용 구역에는 성인 남성의 출입이 완전히 금지된다. 어린 남아의 경우 어머니 등과 함께 구역에 들어올 수 있으나 만 6세가 넘으면 출입 금지된다.

두바이 당국은 사생활 및 안전 보호에 초점을 맞춰서 여성 전용 구역을 운영할 계획이다. 구역에는 여성 직원 및 구조대원이 배치되고, 사생활 침해를 막기 위해 사진 촬영은 금지된다. 카메라 및 영상 장비 사용 역시 엄격히 규제된다.

여성 전용 구역 설치 외에도 알 맘자르 해변은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장소로 탈바꿈했다. 공사 전과 비교했을 때 해변의 수영 가능 구역은 두 배 이상 확대됐는데, 해안선 길이는 3.6㎞에 달하고 전체 해변 면적은 18만2000㎡ 규모로 알려졌다.

구역 중에는 야간 수영 전용으로 설계된 곳도 있다. 해당 구역에는 고출력 조명과 안전요원 타워가 설치됐고, 연중무휴 24시간 운영 인력이 배치된다.

중동 최초의 수상 산책로가 설치된 것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방문객들은 물 위를 걸어 다니며 바다 풍경과 두바이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다. 제트스키, 카약 등 다양한 수상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설도 만들어졌다.

알 맘자르 해변 개발 프로젝트는 두바이가 추진하고 있는 해안 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두바이 측은 2030년까지 주변 타 해변까지 정비해서 해변 수용 능력을 최대 170% 확대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비용은 총 30억디르함(약 1조2330억원)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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